병원 근무자가 자주 쓰는 전문 용어 & 커뮤니케이션 팁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쓰이는 용어는 일반적인 표현과는 다르게 압축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신규 간호사나 병원 행정직으로 입사한 분들은 이러한 용어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병원 근무자가 자주 사용하는 전문 용어와 근무표 관련 표현, 그리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팁까지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신규 입사자, 간호학과 학생, 의료계 취업 준비생 분들께 특히 유용한 정보가 될 거예요.
병원에서 가장 자주 쓰는 기본 의학용어 TOP 10
용어 | 뜻 | 사용 예시 |
---|---|---|
PRN | 필요시 (Pro Re Nata) | "진통제 PRN으로 주세요." |
NPO | 금식 (Nothing by mouth) | "수술 전 NPO 상태입니다." |
IV | 정맥주사 (Intravenous) | "IV 라인 확보했습니다." |
BP | 혈압 (Blood Pressure) | "BP 130/85 측정됨." |
RR | 호흡수 (Respiratory Rate) | "RR 20회로 정상 범위입니다." |
SPO2 | 산소포화도 | "SPO2 97% 유지 중입니다." |
OPD | 외래 (Out Patient Department) | "OPD 진료 후 입원 예정입니다." |
ER | 응급실 (Emergency Room) | "ER로 바로 이송해 주세요." |
ICU | 중환자실 (Intensive Care Unit) | "ICU로 transfer 예정입니다." |
DNR | 심폐소생술 금지 (Do Not Resuscitate) | "환자 보호자와 DNR 동의함." |
이처럼 대부분의 용어는 영어 약어 기반으로 되어 있으며, 짧고 정확한 전달을 위해 일상 대화와는 전혀 다른 언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간호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근무 관련 용어
병원 내에서 간호사들의 스케줄은 3교대나 2교대 등으로 운영되며, 그에 따른 전문 용어도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용어 | 설명 |
---|---|
D근 (Day) | 오전 7시~오후 3시 근무 |
E근 (Evening) | 오후 3시~밤 11시 근무 |
N근 (Night) | 밤 11시~오전 7시 근무 |
OFF | 비번 (쉬는 날) |
연차 | 연차휴가 |
콜 (Call) | 대기 근무 또는 긴급 호출 가능 상태 |
인수인계 | 근무 교대 시 환자 상태, 특이사항 등을 전달 |
예를 들어 “이번 주 E-E-OFF-D-N”이라는 식으로 스케줄이 짜이면, 해당 주의 교대 근무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Q. 병원 근무표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병원 근무표는 기본적으로 팀 단위로 운영되며, 다음의 요소를 반영해 설계됩니다:
-
환자 수 및 중증도
-
간호사 인력 수급 상황
-
연차, 교육 일정
-
법정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
병원 근무표 예시 (3교대 기준)
요일 | A 간호사 | B 간호사 | C 간호사 |
---|---|---|---|
월 | D근 | E근 | N근 |
화 | OFF | D근 | E근 |
수 | E근 | OFF | D근 |
목 | N근 | E근 | OFF |
금 | D근 | N근 | E근 |
토 | OFF | D근 | N근 |
일 | E근 | OFF | D근 |
이런 식으로 일정이 돌아가며, 간호사 간의 공정한 분배와 업무 지속성 확보가 핵심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실전 팁 5가지
1. SBAR로 정리해서 보고하기
SBAR는 병원 내 의사소통의 골든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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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ation: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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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배경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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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ssment: 평가
-
Recommendation: 요청사항
예시: “S: 환자 체온 39도. B: 어제 수술 환자입니다. A: 발열 지속 중입니다. R: 해열제 처방 가능할까요?”
2. 호칭과 역할 구분은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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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 과장님 / 레지던트 선생님 / 인턴 등 정확한 호칭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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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서, 방사선과, 약국 등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역할 파악 중요
3. 서면보다 구두 보고 우선
긴급 상황일수록 서면보다 전화나 직접 보고가 우선입니다.
4. 이중 체크 문화 장려
투약, 수술, 채혈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는 반드시 더블 체크!
5. 줄임말 오남용은 금물
의사소통 오류는 곧 환자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익숙한 약어라도 상황에 따라 풀어 설명 필요.
병원 내 커뮤니케이션 실수 사례
사례 1: 신입 간호사가 “PRN으로 주사 놓았습니다”라고 보고했지만, 상급자는 PRN 처방이 있는 줄 몰라 혼선 발생 → 처방 여부 사전 확인 필요
사례 2: “환자 BP 떨어졌어요!”만 보고 → 실제는 수축기 100, 이완기 60으로 정상이었음 → 구체적 수치로 보고하는 습관 중요
병원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병원은 위계 중심의 조직이면서도 동시에 팀워크가 생명인 공간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문화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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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소통을 유도하는 팀 회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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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주고받는 교육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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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전감을 위한 ‘노블레임(no-blame)’ 정책
실제로 많은 대학병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의료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이나 환자안전 교육을 시행하며, 병원 내 의사소통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병원은 ‘언어’로 움직이는 현장입니다
병원에서의 전문 용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하나의 언어 체계입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꾸준히 듣고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구조죠. 언어는 곧 신뢰이고, 의료의 안전을 지키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의료 현장에 첫발을 들인 분들이라면, 이 글을 참고 삼아 한 걸음씩 익혀보시길 바랍니다. 주변 선배와 자주 소통하고, 모르는 용어는 주저 말고 질문해보세요. ‘혼자 외우는 공부’보다 ‘함께 나누는 언어’가 훨씬 더 오래갑니다.
궁금한 용어나 실제 사례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글에서 더 깊이 있게 다뤄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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